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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현대차·기아 '자연의 소리2'…'기생충' 음악감독이 만들어

최종 수정일: 2022년 5월 8일

우주와 교신·새벽의 도시 등 실내음원 총8곡 작곡하기로 기존 고객도 업데이트 가능


현대자동차·제네시스·기아 차량에는 기본으로 탑재된 '자연의 소리'가 있다. 벽난로에서 장작이 타닥타닥 타는 소리가 나는가 하면 맑은 날에도 차 안에서 비 오는 소리를 들을 수 있다.


노랫말 없이 흘러나오는 음향이지만 들으며 운전하면 머리가 맑아지는 느낌이 든다는 반응도 있다. 현대차그룹이 만든 차량의 소유주들은 '자연의 소리2'를 즐길 수 있게 됐다. 이번 새 음향은 영화 '기생충'과 드라마 '오징어게임' 음악감독으로 유명한 정재일 씨(40)가 만들었다.


그는 지난해 미국 할리우드 '뮤직 인 미디어 어워드' TV 쇼·드라마 부문에서 '오징어게임'을 통해 한국인 최초로 음악상을 수상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제네시스·기아 차종의 내비게이션을 업데이트하면 기존 자연의 소리에 정 감독이 직접 작곡한 신규 음원을 추가로 들을 수 있다. 다만 차종에 따라 자연의 소리 기능 적용 여부는 다를 수 있다.


자연의 소리는 2019년 6월 출시된 기아 'K7 프리미어'에 처음 탑재돼 운전자가 심리적으로 안정된 상태에서 주행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사운드 감성 기능이다. 그간 현대차그룹은 음향 전문가들 자문을 거쳐 자연·환경의 소리를 그대로 구현하는 데 주력해 왔다. 신규 음원은 기존 자연의 소리 음원 2개(비 오는 하루·따뜻한 벽난로) 외에 '생기 넘치는 숲' '넘실대는 파도' '우주와의 교신' '새벽의 도시' 등 4개다. 이로써 자연의 소리2는 기존 음원 2개를 포함해 모두 6개 주제 음원을 제공한다. 현대차그룹은 향후 정 감독이 작업한 음원 4개를 더하고 기존 음원 2개를 정리한 뒤 총 8개 음원으로 자연의 소리를 확대할 방침이다.




무엇보다 자연의 소리2는 최근 개선 작업을 거쳐 기존 2채널 스테레오 음원에서 차량 사운드 시스템을 활용한 5.1채널 입체 음향 음원으로 사운드 현장감을 강화했다.


영화음악뿐 아니라 그동안 가수 박효신·아이유·이적 등 정상급 가수와 꾸준히 작업해 온 정 감독이 차량 내 자연의 소리 작곡에 참여한 것은 그에게도 새로운 도전이었다. 그는 "이번 자연의 소리2는 기존 자연의 소리에 나만의 새로운 음악을 덧입히는 작업이었다"며 "내 음악이 누군가의 '힐링'에 도움이 될 수 있다면 정말 신나겠다는 생각도 들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특히 정 감독은 "5.1채널로 음악을 만들고 제네시스 첫 전용 전기차인 'GV60' 안에서 직접 작업하는 등 모든 과정이 굉장한 도전이자 색다른 경험이었다"고 강조했다.


매일경제 서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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